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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어주는 사람들
연애란, 나에 대한 숙제를 푸는 과정
김효진 상담매니저
karen
“상대의 마음이라는 문을 열 수 있는 마지막 열쇠는
조건이 아닌 ‘사람’입니다”
MANAGER’s Talk

 

결국 정답은 사람이더라

 

결혼적령기에 이른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상대의 조건을 최우선에 둡니다. 예컨대 학력이나 나이, 직업, 연봉 같은 것들이죠. 가벼운 만남이 아닌 평생의 배우자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요.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그렇게 원하는 조건의 상대와 만났는데도 끝내 맺음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이유를 물어보면 ‘코드가 맞지 않아서’ ‘매너가 안 좋아서’ 등 성향이나 취향, 인성과 같은 내적인 요소들이 거론됩니다. 또한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 분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면 ‘착하더라’ ‘센스가 있더라’ ‘잘 웃는다’는 식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오랫동안 커플매니저로 일하면서 제가 얻은 작은 깨달음이 있다면, 상대의 마음이라는 문을 열 수 있는 마지막 열쇠는 조건이 아닌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도 결국 우리는 누구나 ‘좋은 사람’을 선택합니다.

 

당신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단 한 가지

 

평범한 당신, 혹시 높은 스펙의 이성을 찾고 있나요? 하지만 아무리 대단한 스펙의 소유자라고 한들 분명 단점은 존재합니다. 한 번은 다른 결혼정보회사에서 의사, 변호사 등 대단한 스펙의 이성들을 소개받고도 인연을 찾지 못해 맺음을 찾아 온 여성 회원과 상담한 적이 있었어요. 그녀에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를 물었더니 ‘종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종교를 최우선으로 두고 한 남성분을 소개해줬는데 이번엔 ‘외모’가 마음에 안 들어서 싫다는 거예요. ‘한 번만 더 만나 보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한 끝에, 결국 6개월 뒤 두 분은 웨딩마치를 올렸죠. 그 분은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동생 분도 맺음에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좋은 이성을 만나고 싶다면 이것 저것 욕심을 내지 말고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내가 내 연인에게 혹은 배우자에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를요.

 

연애도 사랑도 공부가 필요해

 

가끔은 ‘냉정한 매니저’라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아닌 건 아니라고 말을 하는 편입니다. 통통한 여성 회원에게는 ‘살을 빼라’고 하고, 까다로운 회원에게는 ‘욕심이 많다’고 얘기해요. 이성을 만나기 전에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숙제를 풀어야 해요. 나는 나를 충분히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자신에게는 관대하니까요. 제3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해요. 그 다음엔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려는 노력이 따라야 하고요. 커플매니저라면 특별한 일을 할 것 같고, 결혼정보회사에서는 특별한 사람을 만날 것 같지만 사실 이 과정이 대단한 건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조금 더 많은 데이터 속에서 당신에게 맞는 좋은 사람을 찾고 소개할 뿐이며, 조금 더 성공적으로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조언을 드릴 뿐입니다. 그 다음은 여러분의 몫이지요. 자연스럽게, 열심히, 서로를 알아가며 연애를 시작하세요. 맺음이 도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