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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어주는 사람들
'나'를 위한 이상형
임솔히 매칭매니저
SHORI
“당신이 만나고 싶은 ‘어떤 사람’의 기준은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고민해야 해요. ”
MANAGER’s Talk

 

언제나 기분 좋은 대화

저는 커플매니저 일을 하기 전에 꽤 오랫동안 다른 서비스직에 종사했었어요. 고객들을 응대하다 보면 직원들에게 함부로 행동하는 소위 ‘진상’들이 꼭 있었죠.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서비스직이 없을까 찾던 중 맺음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좋은 사람 소개해줘서 감사하고, 이게 다 매니저님 덕분이고, 항상 편하게 대해줘서 고맙다고. 물론 모두가 그럴 순 없겠지만 회원들로부터 따뜻한 피드백을 들을 땐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회원들을 많이 혼내거든요. 미팅 전에 회원이 보내준 옷차림이 별로면 ‘옷이 그게 뭐냐, 웬만해선 사 입어라, 깔창은 필수다’하고 잔소리를 한 적도 있고 미팅한지 2주만에 상견례 날짜를 잡는다는 회원에게는 ‘너무 급하다’고 말린 적도 있어요. 친한 회원들은 전화 통화를 한참 하다가 끊고 난 뒤에 ‘그러고 보니 혼이 났다’고 카톡을 보내기도 하죠. 그래도 재미있고 편안하다고, ‘매니저님이 참 좋다’고 해주는 회원들이 고마워요. 회원이 늘어날수록 책임감도 늘어나지만 소중한 친구가 늘어나는 기분이에요.  

 

'나'를 위한 이상형

키가 180cm 이상이었으면 좋겠다거나, 공무원이었으면 좋겠다거나, 서울 4년제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것들.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으세요?’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처럼 명확하게 눈에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만나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 처음에 제시한 조건들은 잊혀지고 말죠. 훌륭한 스펙의 남성과 너무나 아름다운 여성이 미팅 내내 매너 없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래도 여전히 처음의 조건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제 회원들 중에선 미팅 횟수가 늘어날수록 이성상이 처음과 달라진 경우가 많아요. 당신이 만나고 싶은 ‘어떤 사람’을 사회적인 기준에 맞춰 정하진 말았으면 해요. 단순히 일반적인 기준으로 정하기 보다 한 번쯤은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어쩌면 평생 함께 할 사람일지도 모르잖아요.

 

인연을 포기하지 마세요

돈 벌어서 뭐해요. 좋은 사람 만나서 나눠야 기쁨이 세 배가 되고 아픔이 반이 되는 거죠. 이런 얘길 하면 누구는 그래요. 아프면 구급차 부르면 되고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면 죽으면 된다고요. 그보다 더 간단한 방법이 있어요. 전화도 못할 정도로 아프면, 당신 바로 옆의 누군가가 구급차를 불러주는 거예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완전한 타인인 저도 당신의 인연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왜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나요. 결혼이라는 형식보다 중요한 건 항상 따뜻하게 곁에 있어줄 사람을 찾는 게 아닐까요? 결혼을 하기 위해 이런 저런 조건의 사람을 찾기 보다는 대화가 잘 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