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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대표 "당신의 ‘운명’, 이음이 찾아드려요" 2018-05-14

 

“연애하다가도 지칠 수 있잖아요. 그러다 ‘이제 누굴 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사람마다 만나고 싶은 ‘농도’가 다를 수 있어요. 꼭 결혼만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저희는 그 분들에게 맞는 만남의 ‘색’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오전 12시 30반 당신의 운명이 찾아갑니다’를 내걸고 시작해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소셜데이팅서비스 ‘이음소시어스’의 철학은 이렇다. 2008년 캐주얼 소셜데이팅서비스 ‘이음’으로 시작한 이음소시어스는 현재 직원수 100여명, 올해 매출액 70억원을 바라보는 탄탄한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가치교환에 관심이 많았던 김도연 대표는 ‘만남’에 집중했다. 그가 본 것은 혼인율은 줄지만 그럴수록 온라인 ‘매칭서비스’는 활발해지는 현상이었다.

 

 

 

▲소셜데이팅서비스 ‘이음소시어스’를 이끌고 있는 김도연 대표

 


“해외랑 비교했을 때 인구 규모를 따지면 국내 매치메이킹 시장도 5000~6000억은 되어야 하는데, 몇 백 억원대였던 거죠. 문제는 ‘음지화’였어요. 온라인 만남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커 브랜드가 없었던 거에요. 이 부분을 개선한다면 충분하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김 대표가 주력한 것은 무엇보다 엄격한 서비스 인증. 그는 이것이 곧 다른 데이팅서비스와의 차별점이라고 믿었다. 이 때문에 간단한 회원가입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과 달리, 이음은 실명은 불론 본인인증 절차도 까다롭다. 파생 서비스인 직장인프리미엄소개팅 ‘아임에잇’은 25~35세의 연령제한과 직장인 인증도 거쳐야 한다. 가입과 동시에 기혼 고객 이용시 민·형사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문도 뜬다.

“이렇게까지 해야할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혹시 있을 피해를 막으려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7년 동안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꼽자면 열 손가락에 들 정도입니다. 대다수 기업이 이런 일을 숨기려 하지만, 저희는 본보기를 삼기 위해서라도 확실히 조치를 취했어요. 오죽하면 업계에 ‘이음 정말 엄하다’고 소문이 났을 정도에요.”

그는 명쾌한 비즈니스모델에도 주력했다. 창업 전 다양한 경험으로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못한 스타트업들의 한계를 배운 덕이다. 이음은 2008년 5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유료화에 돌입했다. 첫 달 매출만 5000만원, 스타트업으로서는 매우 빠른 시기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초기 인원도 규모도 적었지만 첫 매출이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이게 약이자 독이더군요. 당시 국내에서 좀 튀는 서비스들은 글로벌로 나가야한다는 대세에 휩쓸렸던거죠. 돌이켜보면 좀 더 로컬에 집중해야 했던 시기인데, ‘아, 우리 서비스는 아시아권 정서다’라는 생각에 충분한 준비없이 해외사업에 도전했던거에요.”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싱가폴·대만·홍콩 등 아시아권에 야심차게 깃발을 꽂았지만, 현지 사업은 녹록치 않았다. 매치메이킹 사업의 특성상 현지 남녀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 위한 초기 비용을 비롯해 현지화에 대한 어려움이 잇따랐다.

“사실 만남은 컬쳐비즈니스인데 현지화의 중요성을 좀 간과했던 거죠. 나름대로 스타트업에서는 비지니스모델이 명쾌한 회사였는데도 매달 적자가 났어요. 사업 철수는 아쉬웠지만 이 시점부터 다시 ‘로컬’에 집중할 수 있게 됐죠.”

해외 사업의 고배는 이음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국내 서비스에 집중하자 사업의 다음 단계가 보였다.

“사람의 진가는 만나봐야 알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IT회사라고 프로필을 교환해 주는 것에만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가진 고객 DB를 바탕으로 ‘리얼소개팅’을 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이음신의 리얼소개팅’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5만원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2주 만에 4000건 이상의 신청이 들어왔다. 온라인 기반의 사업이 오프라인의 영역과 결합해 도약하는 지점이었다.

이 경험은 캐주얼한 온라인 매칭을 해왔던 이음이 다른 ‘색’을 가진 서비스로 발전하는 바탕이 됐다. 김 대표는 2014년 7월 직장인 프리미엄 소개팅 서비스 ‘아임에잇’을 론칭, 2015년 1월에는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제공하는 VIP서비스 ‘맺음’을 각각 론칭했다. 3개 서비스의 회원수는 200만명에 이른다.

그는 온·오프라인을 잇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색다른 데이트 문화 조성을 위해 ‘신사업’을 구상한다. ‘여행’ ‘등산’ ‘운동’ 등 다양한 테마에 맞춘 데이트 이벤트를 위해 관련 스타트업과 협업도 이룬다. 이를 위해 매출액의 일부는 꾸준하게 이벤트사업 등 신사업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이음의 성장에는 시장이라는 파이를 동반성장으로 키워내려는 김 대표의 소신이 있다.

“초창기부터 저희 콘셉트를 따라하는 정말 많은 카피캣들이 있었지만, 결국 저희 혼자 시장을 키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들 하나하나를 경쟁사로 몰아 다투기보다 아직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시장을 함께 키우는 동반자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갈 길은 머니까요.”

 

 

기사 원문 확인 >> 아시아투데이 김진아 기자 (2018. 01.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