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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연애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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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의 크리스마스 Movie & Drink 2018-05-14

 

 

우리는 더 이상 착한 일을 하면 선물을 주는 산타와 빨간 코의 루돌프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열심히 착한 일을 해도 매번 선물을 받지는 못했거든요. 어른이 된 우리에겐 빨간 코의 루돌프보다 달력 위의 빨간 숫자가 더 반가울 뿐입니다. 모처럼의 휴일, 시끄럽게 붐비는 거리에서 벗어나 나만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한 손엔 주전부리를, 다른 한 손엔 TV 리모컨을 들고 편하게 누운 뒤 싱글의 크리스마스를 시작해 보세요. 그 누구보다 감동적이고 가슴 벅찬 싱글의 크리스마스를요. 

 

 

 

 

 

<스노우맨> with 바닐라 아이스크림

 

아무 생각 없이 크리스마스를 만끽하고 싶다면, 오늘 하루 ‘어른이’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벽에 양말을 걸어놓고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보는 거죠. 바닐라 아이스크림 통을 꼭 껴안고 앉아 춤추는 소년과 스노우맨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8살 소년이 된 기분이 듭니다. 30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영상이 끝이 나면 다시금 현실로 돌아오겠지만 괜찮아요. 혼자만의 공간에서 당분간 어른이인 채로 크리스마스의 환상을 만끽하면 그만이니까요.

 

 

 

 

 

<폴라익스프레스> with 핫초코

 

흰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우연히 북극행 특급 열차 ‘폴라 익스프레스’에 타게 된 소년은 산타를 만나기 위한 여정에 오르게 됩니다. <스노우맨>의 여정이 동화처럼 아름답다면, <폴라 익스프레스>의 여정은 절대로 만만치가 않죠. 이들은 철로를 막아선 순록떼를 지나 빙판길을 헤쳐 목숨을 건 질주를 끝내고 나서야 간절히 바랐던 그곳에 도착합니다. 영화는 이제 더 이상 산타를 기다리지 않는 우리에게 말하죠. ‘착한 일을 하면 선물을 주는’ 산타는 이 세상에 없지만, 열심히 달린 그 끝에는 반드시 반짝이는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요.

 

 

 

 

 

<이터널 선샤인> with 체리콕

 

어떤 연애는 끝남과 동시에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정확히는 ‘기억하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연애는, 아무리 기억하지 않으려 해도 계속해서 떠오르죠. <이터널 선샤인>은 사랑이 지겨워져서, 사랑이 아파서 그 기억을 지우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조엘은 연인 클레멘타인이 자신과의 사랑을 지웠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도 둘의 기억을 지우려 해요. 하지만 우리가 만약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랑의 기억을 지워버린다면, 진정한 사랑에 도달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한 포털의 영화 소개 페이지 맨 위에는 이런 리뷰가 있었습니다. ‘속는 셈치고 다시 사랑을 믿어볼까’라는. 혼자만의 크리스마스, 문득 혼자임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톡톡 튀는 클레멘타인의 헤어 컬러처럼 청량감 넘치는 체리콕을 마시며 다시 한번 사랑을 꿈꿔 보는 건 어떨런지요.

 

 

 

 

 

<19곰 테드> with 맥주

 

크리스마스 따윈 별로 개의치 않고, <나홀로 집에>로 시작해 <해리포터>로 끝나는 성탄절 특선 영화도 지겹다면 19금 영화는 어떠세요? 곰인형이 주인공인 <19곰 테드>는 얼핏 어린이 영화로 착각하기 쉽지만 무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19금 영화입니다. 어린 시절 왕따에게도 왕따를 당하던 존은 어느 크리스마스 날, 말하는 곰인형 ‘테드’를 얻게 됩니다.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요? 말끝마다 ‘f**k’을 연발하며 음담패설로 무장한 베이비 페이스의 곰돌이를 보면 더 이상 동화는 생각나지 않을 겁니다. 시원한 맥주 한 캔을 한 손에 들고 다른 한 쪽엔 곰인형을 끼고 영화를 감상해 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불량하고 음란한 저 곰인형이 내 곰인형이라고 상상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