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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연애팁
연애팁
연애하고 싶은 순간들 2018-05-14

꽤 괜찮은 척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전혀 괜찮지 않았나 봅니다. 나름대로 짧지만 즐거웠던 몇 차례의 연애도 있었고,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직장생활을 하고, 주말엔 자유롭게 미뤄왔던 것들을 하죠. 삶은 주로 단조롭지만 만족스러워요. 애인이 없다고 해도 애초에 사랑 때문에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올라 앉고 싶은 마음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때로 한 대 맞은 것처럼 명치가 시큰대는 이유는 뭘까요. 퇴근길 SNS에서 읽은 글귀 한 줄이, 앞자리에 앉은 젊은 커플이, 주변의 결혼 소식이 내가 혼자임을 깨닫게 합니다. 연애를 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사실 이럴 땐 연애를 하는 나도 참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해요.

 

 

 

  1.  
  2. 1. 양 많은 음식이 먹고 싶을 때
  3.  

이 세상 음식이 1인용과 2인용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도 아닌데. 유독 혼자서는 먹으러 가기 어려운 메뉴들이 있죠. 예를 들면 구이용 소고기나 돼지고기, 피자, 찜 같은 것들. 넓은 테이블에서 혼자 고기를 구워먹는 일은 혼밥 중에서도 최고의 난이도가 아닐까요. 언제라도 기꺼이 내가 먹고 싶은 2인용 음식을 함께 먹어줄 사람, 이럴 때 연애하고 싶어요.

 

 

2. 주말에 할일 없고 심심할 때

 

직장 동료는 남자친구와 1박으로 여행을 간다고 합니다. 친구라는 것들은 죄다 개인 일정으로 바쁘답디다. 밀린 빨래를 하고, 청소도 한 뒤 거실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작거려 봅니다. 불러낼 사람도, 할 일도 없는데 마음은 가만히 쉬고만 싶지 않을 때 ‘뭐해?’라는 두 글자 보내줄 사람, 보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3. 사무치게 외로운 밤

 

누군가, 밤이 외로운 이유는 낮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했던가요. 뜨겁던 한낮의 열기와 자유로운 저녁의 공기를 지나 보내고 마침내 고요하고 적막한 밤이 오면, 새벽이 오면 비로소 알게 됩니다. 한낮의 시끌벅적함은 내 것이 아님을. 내 주위를 밝히고 떠들썩하게 했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비로소 혼자인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밤은 외롭습니다. 사무치게.

 

 

4. 사이 좋은 커플을 볼 때

 

모든 연인들의 애정행각이 부러운 건 아니지만, 종종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울 때가 있지요. 대놓고 하는 애정행각보다도 솔로들을 부럽게 만드는 건 아무 말 않고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편안함이나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서로를 챙기는 모습처럼, 숨기려고 해도 절대 숨겨지지 않는 행복감이 아닐까요?

 

 

5. 각종 데이가 다가올 때

 

짐짓 쿨한 척 친구들 앞에서 ‘나는 애인 있어도 그런 건 안 챙겨’라고 얘기했지만, 실제로 연인이 생긴다면 한 번은 챙기고 싶은 숱한 데이와 기념일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거리가 연인들을 위한 이벤트로 물들어 가고 어느새 거리가 행복으로 잠식되었을 때, 비로소 혼자라는 극한의 외로움을 절감하게 됩니다. 

 

 

6. 하루 종일 휴대폰이 조용할 때

 

휴대폰이 혹시 고장이 났나? 무음인가? 모형인가? 싶을 정도로 하루 종일 검은 화면만 비추고 있는 휴대폰을 보면, 가끔 나의 삶을 반성하고 회개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래, 좋다, 아무도 나를 찾아주지 않는다는 외로움쯤은 감내할 수 있지만, 5초에 하나씩 톡을 주고 받는 (애인 있는) 친구를 보면 부러운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 오르곤 합니다.

 

 

7. 절친의 연애소식을 듣고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 어디로 휴가를 갈지 몇 달 전부터 함께 고민하고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도 함께 공유하던 나의 영원한 소울메이트. 언제까지나 함께일 줄 알았던 절친에게 애인이 생겼다면? 진심으로 기뻐해 주고 싶은데, 몸 한쪽을 잘라낸 듯한 허전함과 씁쓸함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8. 마지막 애인의 결혼 소식을 듣고

 

몇 년간 잘 만나오던 사람과 헤어지고,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길고 지루했던 연애가 끝난 뒤, 그의 단점이 없는 사람을 찾아 결혼을 했다고요. 어쩌면 이전의 연애가 실패처럼 느껴졌기에, 새롭게 만난 사람이 더욱 소중하고 완벽한 인연처럼 느껴졌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헤어진 마지막 연인의 결혼 소식은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찝찝하고, 씁쓸하고, 속이 쓰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