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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덕냥덕의 특별한 데이트 2018-05-14

반려동물 천만 시대, 혹시 당신이 데이트할 그 사람도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진 않으신가요? 강아지를 좋아하는 그녀, 혹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그와의 데이트를 앞두고 있다면, 평소와는 조금 다른 이색적인 데이트를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강아지카페나 고양이카페도 물론 좋겠지만 단순히 보며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진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공간에서요. 주인의 체취를 담아 펫토이를 직접 만들거나, 반려동물에 관한 책을 읽으며 함께 공존하는 법을 고민하는 곳이라면 동물을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을 거예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그와의 데이트

동숭동 고양이책방 ‘슈뢰딩거’

 

 

 

 

혜화역 2번출구 마로니에 공원 뒤편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면, 처음 보는 사람이 낯설어 먼 발치에서 경계하는 고양이를 닮은 ‘슈뢰딩거’가 나타납니다. 1년 전 숭인동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이곳은 올해 4월에 막 동숭동으로 둥지를 옮겼지요. 공식적으로 슈뢰딩거는 ‘고양이 책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 사진집이나 일러스트북부터 시작해 길 고양이들의 삶을 다룬 책, 집 고양이의 반려일기까지 다양한 고양이 관련 서적이 모여있지요. 그 중에서도 이곳의 주인인 책방지기 김미정씨가 가장 신경을 쓰는 섹션은 ‘펫 로스’와 ‘동물권’에 관한 책입니다.

 

처음 책을 고를 땐 ‘고양이만 있으면 무조건 가져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고양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책이 국내에만 3천권 가량 있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라도 팔리지 않으면 소장할 책만 고르고 골랐어요. 여기 있는 책들은 모두 직접 읽어 보고, 마음에 담은 책들이랍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는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은 이들을 위로하는 펫 로스 분야에요. 동물권과 펫 로스에 관한 책은 계속해서 늘릴 계획이에요.”  

 

 

▲책을 정리하는 책방지기 김미정씨

 

 

 

 

슈뢰딩거는 고양이에 관한 책과 굿즈 외에 고양이와 관련된 또 하나의 콘텐츠가 있는데 바로 ‘냥덕’들을 위한 클래스죠. 저자 사인회, 해외 원서 읽기 클래스, 펫 로스 독서 모임 등 책과 관련된 클래스를 비롯해 고양이 드로잉이나 자수, 요가 등 외부 강사를 초빙해서 진행하는 클래스도 개설 예정입니다. 가장 반응이 좋은 원서 읽기 클래스의 경우 현재 일본어 강사와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원서 읽기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고양이는 사람에게 친화적이지 않고 독립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으니까요.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불러도 오지도 않으며, 때로는 혼자 있고 싶어 하죠. 어떨 때 보면 꼭 사람 같기도 해요. 그래서 고양이와 같이 살 때는 동물을 키운다는 것보다 동반자로서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이 커요. 우리는 주인과 반려동물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애정하고, 아끼는 삶의 동반자죠.”
 

 

 

강아지와 주인이 나누는 공감

삼성동 ‘메이킷’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노즈워크’나 ‘킁킁매트’, ‘펫토이 키트’ 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거예요. 어디에서나 판매하는 기성품이 아니라 직접 주인의 체취를 담아 반려견에게 선물하는 DIY 키트로 유명한 펫토이 브랜드 ‘메이킷’의 제품들이죠. 보기에도 예쁜 컬러와 디자인의 펫토이를 직접 만들어서 선물할 수 있다니, 강아지를 가족처럼 사랑하는 견주들에게 이처럼 달콤한 제안이 또 있을까요.

 

삼성동에 위치한 메이킷 쇼룸은 단순히 판매 제품을 진열한 일반적인 쇼룸과는 조금 달라요. 이곳의 선반 위엔 만들어진 기성품 대신 실과 바늘, 패브릭 등이 빼곡하게 놓여 있지요. 메이킷 쇼룸에서는 매주 2~3 번 견주와 반려견이 함께 참여하는 클래스가 열리는데, 브랜드 대표 제품인 킁킁매트, 펫토이를 만드는 클래스부터 위생미용, 아로마, 도그 트레이닝 클래스까지 다양합니다.

 

 

 

▲왼쪽부터 모모, 안은영 대표, 전다희 실장

 

 

 

 

메이킷은 전시공간 디자이너였던 안은영 대표와 패션 디자이너였던 김 실장의 만남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가죽공예 클래스에서 처음 만났어요. 둘 다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고,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죠. 우리가 손으로 만든 펫토이를 반려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다른 견주들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카페에서 소규모로 진행해오던 클래스가 점점 커져서 ‘메이킷’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하게 됐죠”

   

작년 5월부터 시작된 클래스는 쇼룸을 오픈한 이후로 점차 펫토이에서 아로마, 미용, 훈련 수업까지 카테고리가 확장됐어요. 최근 가장 반응이 좋았던 클래스는 셀프 미용 클래스.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셀프 미용을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도움을 받으며 할 수 있어 견주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해요. 향후 도자기 식기 만들기 등 추가적으로 클래스 커리큘럼을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