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ZEUM

home>싱글 매거진>맺어주는 사람들
맺어주는 사람들
사랑, 마음의 구멍을 메우는 특효약
서정민 상담매니저
BLANC
“사랑은, 당신이 행복하기 위해 했던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었던 감정을 경험하게 하는 마법”
MANAGER’s Talk

 

당신이 이성에 바라는 세 가지

당신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가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주, 가만히 앉아 자신이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가령 당신이 이성에 대해 바라는 점이 다섯 가지 정도라고 해요. 그 중에 정말 ‘이것만큼은’ 이라고 생각하는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을까요? 처음의 다섯 가지 조건에 맞는 사람은 찾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1순위의 조건, 가능하면 따라줬으면 하는 2~3순위의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거예요. 사실 사랑에 빠진다면 4~5순위 아래의 부족함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죠. 이미 두 눈에 콩깍지가 씐 뒤니까요. 그러니까 포기할 수 없는 것, 별로 중요치 않은 것만 잘 정해도 어렵지 않게 연애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얼굴을 안 본대요. 그래서 다른 조건에 맞춰 소개를 했더니 ‘다 괜찮은데 얼굴이...’라고 불평을 하는 거예요. 이런 적도 있어요. 눈이 낮다고 하면서 ‘뚱뚱하지 않은 몸매에 작지 않은 키, 호감형 외모에 연봉은 4,000 이상’이라며 온갖 조건을 다 나열하는 거예요. 자꾸만 더 나은 조건을 찾거나, 상대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먼저 보기 시작하면 인연 찾기는 점점 더 힘들어질 뿐입니다. 작은 호감으로도 좋은 만남이 시작될 수 있는 걸요. 진짜 자신에게 맞는 짝은 눈에 보이는 조건만으로 찾아낼 수 없는 법입니다.

 

조금씩 부족한 사람들의 연애

다른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어떤 사람은 매번 원하는 것과 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과 사랑에 빠진대요. 결혼도 하고 싶고, 원하는 배우자 스타일도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연애는 자꾸만 전혀 다른 스타일과 하게 된다고요. 그는 매번 헤어짐이 예견된 사랑을 할 수밖에 없었죠. 또 어떤 사람은 모태솔로였어요. 자기 취향을 모르겠다고 해서 일반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괜찮아 보이는 상대를 소개했더니 고개를 갸웃거렸죠. 떠난 버스를 아쉬워하는 건, 그녀의 특기였어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남친으로부터 늘 여왕대접을 받기를 원하더군요. 헌신이 느껴지지 않으면 ‘사랑이 부족하다’고 하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땐 ‘변했다’고 했어요. 제가 봤을 때 그 남친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는데 말이에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요.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조금씩 부족하기 마련이지요. 연애나 결혼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세요. 어느 누구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친구의 결혼 상대가 절친들 눈엔 안 차는 그런 상황, 많이 보지 않았나요? 남들 눈엔 커다랗게 보이는 결함이 서로에게는 충분히 품을 수 있을 정도의 부족함이었던 거죠.

 

사랑, 마음의 구멍을 메우는 특효약

그러니까 애써 나 자신을 바꾸지 않아도 그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줄 수 있는 괜찮은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물론 그런 사람과 사랑하고 싶다면 나 자신도 상대를 일부러 바꾸려고 하지 말아야 하고요. 한 달에도 수십 명의 싱글들과 만나면서 느끼는 점은 누구나 마음에 작고 큰 구멍을 안고 살아간다는 겁니다. 저는 가끔 제가 인연을 맺어주는 커플매니저가 아니라, 심리상담을 하는 카운셀러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우리는 누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공허함’이라는 마음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살아가는 것 같거든요. 연애를, 결혼을 꼭 해야 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저는 백이면 백, ‘ Yes’라고 대답합니다. 그 병을 고칠 수 있는 특효약은 결국 사랑뿐이니까요.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들을 위해 노력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하다 못해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맛집 앞에 줄을 서 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일의 목적은 ‘행복’에 닿아 있습니다. 연애를, 결혼을 왜 해야 하냐고요? 당신이 행복하기 위해 했던 그 어떤 것으로도 다 채울 수 없는 감정을 사랑으로서 경험하게 해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