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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애인과 취미를 꼭 공유해야 할까요? 20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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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의 저희는 누가 봐도 사이가 좋은 커플입니다. 그런데 단 한 가지, 서로의 취미생활에 대해서만은 날 선 신경전이 오가곤 해요. 저는 평일에 두 번, 주말에 하루 씩 스포츠 모임에 참가합니다. 특히 볼링과 사이클은 어릴 때부터 매주 해왔던, 제 인생에서 빠질 수가 없는 한 부분이죠. 그에 반해 그녀의 취미는 좀 더 정적이에요. 캔들부터 지갑, 가방, 그릇 등 손재주가 좋아 주말이면 뭔가를 만드는 클래스를 듣곤 하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취미들을 ‘공유’하는데서 발생했습니다. 그녀는 언젠가부터 은근슬쩍 커플로 진행되는 클래스의 링크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일정이 제 정기 모임 일정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몇 번 거절을 했죠. 그러다 한 번은 버럭 화를 내는 거예요. 사실 저도 몇 번 스포츠를 함께 즐겨보자고 권유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하더군요. 때로는 제 운동 일정을 취소하면 안되냐 떼를 쓰기도 하고요. 결국 그녀의 입에서 ‘나냐, 운동이냐’는 얘기까지 나오니 저도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각자의 취미생활인데, 서로 존중해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_32세 女, 성OO

 

 

사랑하는 사람이 나와 다른 취미에 빠져있다면? 이음싱글연구소가 864명의 회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여성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남자들의 스포츠 사랑일 겁니다. 남자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스포츠처럼 건강한 취미가 어디있다고, 그걸 말리냐는 거죠. 그렇다면 스포츠와 자신과의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여자들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요? 싱글 라이프랩이 306명의 여성에게 스포츠광 남친과 다툰 적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그 중 34%는 ’나와 만날 때도 스포츠에 얽매여 있어서’라고 답했으며, 32.1%는 ‘자신과의 약속을 자꾸 깨거나 미뤄서’라고 답했습니다. 한마디로 줄이자면, ‘자신보다 운동이 더 중요하게 느껴질 때’라는 거지요. 아마 여자친구가 화가 난 이유는 스포츠가 싫어서가 아닐 거예요. 함께 공유할 수 있을 법한 취미를 애써 찾았는데 일주일에 3일이나 운동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당신이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하루도 내어주지 않는다는 서운함이 쌓였던 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모처럼 성사된 로맨틱한 데이트 자리에서, 전날 당신이 만들어낸 역전 홈런 스토리를 신이 나서 몇 번이나 되감기 했는지도 모르죠. 그녀에게 필요한 건 ‘나 이제 운동 안해!’와 같은 선전포고가 아닐 겁니다. 그녀가 원하는 수준으로 운동량을 조절하거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른 클래스들을 찾아 제안하면서 ’내가 너를 이 만큼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노력하고 있다’는 마음을 어필한다면 그녀와 합의점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거예요.